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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삼한관경본기

삼한관경-마한세가-5

by 광명인 2024. 2. 5.

마한세가 하

삼한에서 삼조선 시대로 전환
우현왕 색불루의 대권 장악

색불루단군께서 조부(우현왕 고등)의 공덕을 계승하여 병권을 장악하니, 진한이 스스로 무너지고 마한·번한 역시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패멸하였다. 이에 전제前帝(21세 소태단군)께서 사람을 보내어 옥책玉册과 국보國寶를 전하고 선양하셨다. 새로 등극한 임금(색불루)께서 도읍터를 백악산으로 정하시자 모든 욕살이 불가하다고 하였다. 여원흥黎元興과 갑천령蓋天齡 등이 조칙을 받들어 설득하니 마침내 모든 욕살이 복종했다.

1. 22세 색불루 단군, 백악산 아사달로 천도

재위 원년 병신년(단기 1049, BCE 1285) 정월에, 색불루단군께서 마침내 녹산鹿山에서 즉위하시니 이곳이 백악산 아사달이다. 3월에 조칙을 내려 이렇게 말씀하셨다.
"근자에 아사달(수도)에서 사람을 보내 옥책과 국보를 짐에게 전하여 제위를 선양하였느니라. 전제前帝(21세 소태단군)께서 아직 존호를 사용하고 계시지만 해내海内의 산천과 백성의 명부[名帳]가 이미 짐에게 돌아왔으니, 하늘에 제사 지내는 예법은 나라의 전례典禮에 합당하게 하여 너무 지나치게 하지 말지어다. 반드시 옛 전통을 잘 헤아려서 정성과 공경을 지극히 하라. 이제 천제일(대영절大迎節, 3월 16일)을 맞이하여 먼저 가서 몸과 마음을 재계하며, 천제 지낼 장소[神域]를 살펴 잘 청소하고, 희생과 폐백을 깨끗하게 준비하여 삼신께 보답토록 하라."

이때에 임금(색불루 단군)께서 7일을 택해 재계하시고, 향과 축문을 여원흥에게 내려 주시며 16일 이른 아침에 여원흥이 삼한의 대 백두산 천단天壇에서 제사를 봉행하게 하고, 임금께서는 몸소 백악산 아사달에서 제사를 지내셨다. 그 백두산 서고문誓告文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소자 단군 색불루는 두 손 모아 머리를 조아려 절하나이다. 천자天子의 수신修身이 백성에게 미침은 반드시 공경스럽게 하늘에 제사 지내에서 비롯하나, 황상皇上(시조 단군)께서 삼신의 밝으신 천명을 받아 보은대덕으로 이미 삼한의 5만 리 강토와 더불어 다 함께 '홍익인간'의 큰 뜻을 누려 왔습니다. 그리하여 마한 여흥을 보내 삼신일체 상제님의 제단에 제사를 올립니다. 상제님의 성신은 밝고 밝으시어 만유에 그 은혜를 베푸심이 빠뜨림이 없으십니다. 이에 심신을 깨끗이 재계하고 정성스럽게 제물을 바치오니 강림하여 흠향하시고 말없이 도우시어 반드시 새로 보위에 오른 임금의 건극建極을 보살펴 주옵소서! 세세토록 삼한의 왕업을 천만 년 무궁토록 보존케 하옵시고, 매년 풍년이 들어 나라는 부강해지고 백성은 번영하게 하여 우리 성제聖帝(시조 단군)께서 품으셨던, 나를 비우고 만물을 살리는[空我存物] 지극한 생각을 밝혀 주옵소서."

馬韓世家 下
三韓에서 三朝鮮時代로 轉換
右賢王 索弗婁의 大權 掌握

檀君索弗婁가 承祖父功하사 手握重兵하시니 辰韓이 自潰하고 二韓도 亦未一勝而敗滅하니라
前帝가 使人傳玉册國寶하사 以讓하신대 新帝가 相都於白岳山이어시늘 諸褥薩이 執不可라
黎元興 · 蓋天齡 等이 奉詔諭之하니 於是에 諸褥薩이 畢服하니라.

1. 二十二世 索弗婁檀君, 白岳山 阿斯達로 遷都

丙申元年正月에 遂卽位于鹿山하시니 是爲白岳山阿斯達也라. 
三月에 下詔曰 邇者에 阿斯達이 使人傳玉册國寶하야  以讓하고 前帝가 今雖襲號以尊이시나
而其海内山川이 旣歸名帳하니 祭天之禮는 當在國典하야 不可濫也니
必須徵古實하야 以達誠敬者라 今當祭迎하야 前往擇齊하야 審掃神域하고 潔備牲幣하야 用答三神이어다. 

於是에 帝擇齊七日하시고 授香祝于黎元興하사 至十六日하야 早朝에 敬行祀事于三韓大白頭山天壇하시고
帝는 親祭于白岳山阿斯達하시니라. 其白頭山誓告之文에 曰 "朕小子檀君索弗婁는 拜手稽首하나이다.
自天帝子之修我以及民은 必自祭天以敬이니 皇上이 受三神明命하사 普恩大德이
既與三韓五萬里之土境으로 共享弘益人間故로 遣馬韓黎元興하야 致祭于三神一體上帝之壇하나이다.
神其昭昭하사 軀物無遺하실새 潔齊誠供하오니 降歆默佑하사 必能賁飾新帝之建極하시고
世保三韓千萬年無彊之作業하시며 年穀豐熟하고 國富民殷하야 庶昭我聖帝空我存物之至念하소서"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전례典禮: 왕실이나 나라에서 경사나 상사가 났을 때 행하는 일정한 의식

*음력 3월 16일: 한맞이 또는 대영절大迎節이라 한다. 곧 '삼신일체 상제님을 크게 맞이하는 날'이다. 일찍이 이 땅의 영걸들이 이 날에는 반드시 강화도 마리산에 올라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지냈다. 특히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은 3월 16일 대영절에는 마리산에, 10월 3일 개천절에는 백두산에 올라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 (태백일사 고구려본기 참조). 이 3월 16일 '대영제'10월 3일 '개천절', 5월 5일 '광개절'과 함께 옛부터 내려오는 민족적인 대행사로,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회복하여 계승·발전시켜야 할 한민족의 위대한 문화 유산이다.

*천자天子: 천제자의 줄임말로 천상 상제님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수신修身: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