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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환단고기 해제 등

1. 수메르인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by 광명인 2024. 1. 25.

1. 동방에서 넘어 간 수메르 문명
[갑자기 나타난 수메르 문명]


근동의 고대 언어와 역사를 연구하는 제카리아 시친 Zecharia Sitchin은 동서 신화의 12신이 유래한 근원이 메소포타미아에서 꽃피었던 수메르 문명이라 주장한다. 수메르 신들 가운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신은 남성 여섯, 여성 여섯으로 정확히 12명이다. 그렇다면 수메르 문명은 과연 어떠한 문명인가? 

수메르 문명은 세계 4대 문명 중의 하나로 꼽히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피었던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초승달 모양의 땅에 그보다 먼저 존재하였던 문명이다. 쉽게 말해서 수메르 문명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뻗어 나왔다. 그런데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그리스 로마 문명의 근원이 되었으므로, 결국 수메르 문명 덕분에 오늘의 서양 문명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수메르의 뜻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제카리아 시친은 수메르를 '주시자注視者의 땅’이라 부르고, 김상일은 송호수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수메르인을 '신성수神聖水를 찾아 티그리와 유프라테스 강안으로 내려간 종족’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수메르인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수메르라고 부르지 않았다. 수메르라는 말은 아카드어이고, 수메르인은 그들의 땅을 '키엔기르kiengir'라고 불렀다. 키엔기르는 '고귀한 대사제의 땅', '문명화된 통치자의 땅' 등을 의미한다. 수메르라는 말의 뜻과 어원에 대해 여러 가지 풀이가 있지만, 이곳이 '구약전서'에서 말하는 '쉬나르(시날)'라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서양 학자들은 이 수메르 문명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아주 갑작스럽게, 앞선 문명이 전혀 없이 독자적으로 발생한 것' 이라고 말한다. 프랑크포르트 H. Frankfort는 수메르 문명을 '놀랍다'고 표현하였고, 아미에 P. Amiet는 '비범하다'고 규정하였으며, 패로트 A. Parrot는 '아주 갑자기 나타난 불꽃'이라 하였다. 캠벨 J. Campbell은 '수메르의 좁은 진흙땅에서 정말로 갑자기 세계의 모든 고등 문명을 구성하는 단초들이 일시에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이렇게 수메르 문명은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났기 때문에 ‘수메르인들은 어디에서 왔고, 그 문명은 어떻게 생겨났는가?’라는 것이 학자들이 수메르에 대해 갖는 가장 큰 의문이라 한다. 

메소포타미아 일대에서 발굴되는 토기의 연대를 비교한 결과, 초기 수메르인은 이란 북쪽의 산악지대에 살았고 나중에 아래로 이주하여 메소포타미아의 최남단 평야지대에서 문명의 꽃을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이 최종적으로 정착한 지역을 메소포타미아의 다른 지역과 구별하여 오늘날도 ‘수메르’라 부르고 있다.

[수메르인은 어디에서 왔나]

수메르의 창세 신화를 보면 수메르인은 후두부가 평평하고 머리카락이 검은 인종(black headed people)이다. 이는 전형적인 아시아 사람의 모습이다. 그리고 수메르의 점토판 기록에 따르면, 수메르인은 '안산Anshan으로부터 넘어왔다'고 한다. 수메르 말로 An은 하늘, 산shan은 산을 의미한다. 그들이 넘어간 안샨은 곧 환국 문명의 중심이었던 천산天山과 동일한 말이다. 그렇다면 서양 학자 누구도 시원스럽게 밝히지 못한수메르인의 원 고향은 과연 어디인 것일까? 
 
김상일은 최남선의 '불함문화론'을 바탕으로 고대에 수메르인과 한민족은 불함문화不咸文化라고 하는 공통 문화권 속에 살다가 갈라졌다고 주장한다. 불함문화권이란 중앙아시아에서 몽골에 이르기까지 산악 이름 중 상당수가 공통적으로 '[밝·日]' 자를 쓰는 것에 연유한 것으로, 최남선은 동북아의 문화를 불함문화(불함은 박의 한자 전음)라 불렸다. 불함문화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화일 뿐만 아니라 그 발달 계통으로 볼 때에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던 문화이다. 이 불합문화권이 곧 환국이다. 즉 수메르 문명은 구환족 중 환국의 천산을 넘어 남쪽으로 간 종족이 일으킨 문명인 것이다. 

또한 김상일은 최남선의 주장을 바탕으로 수메르인을 동북아의 몽골인 계통으로 보며 천산을 본거지로 오만 리 경내에 수메르와 환국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수메르인들의 독특한 역사 서사시인 '엔키와 닌후르상' 신화를 보면, 그들은 이상향인 '딜문'이 동쪽에 있다고 믿었다. 이것은 수메르인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시사해 준다. 딜문은 정결하고 광명이 넘치는 땅으로서 병들거나 죽는 고통이 없고 전쟁도 없는 '신들의 낙원'이다. '구약전서'의 에덴동산은 바로 이 딜문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상향의 모습을 광명이 넘치는 무병장수의 동쪽 땅으로 묘사한 것은 환국의 광명 사상 그대로이다. 

수메르 문명에서 39가지 '최초’ 사건을 찾아낼 만큼 수메르 연구의 대가인 크레이머 박사에 따르면, 수메르인은 자신들을 '지상의 소금'과 같은 존재인 선민選民이라 믿었다. 놀라운 것은 그것이 물질적인 부나 권세에서가 아니라 신들과의 연관 때문에 그렇게 믿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신의 뜻을 실현하는 거룩한 백성이라는 자각이 있었다. 이것은 삼신상제님의 뜻과 가르침을 깨치고 실현하여 인류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환족의 사상이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수메르인들이 과연 어디에서 옮겨 온 것인가에 대해 크레이머는 결정적으로 '동방東方에서 왔다'고 분명히 말한다. 그가 말한 동방의 정체는 바로 『환단고기』의 환국 문명에서 찾을 수 있다. 환국의 서남쪽에 위치한 우루국과 수밀이국 사람들이 이란의 산악 지대를 거쳐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남하하여 개척한 문명이 바로 수메르이다. 수메르인들의 원 고향은 환국인 것이다.

*수메르에서 시작된 서양 역사상 최초 39가지(출처: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1. 최초의학교 
2. 최초의 '촌지'
3. 최초의 '청소년 문제'
4. 최초의 ‘신경전'
5. 최초의 양원제 
6. 최초의 역사가 
7. 최초의 세금 감면 
8. 최초의 '모세'
9. 최초의 판례 
10. 최초의 의학서 
11. 최초의 농업서 
12. 최초의 나무 그늘 원예술 
13. 인류 최초의 창조론과 우주론 
14. 최초의 도덕적 사고 
15  최초의 '욥'
16. 최초의 속담과 격언 
17. 최초의 동물설화 
18. 최초의 문학논쟁 
19. 최초의 성서 
20. 최초의 '노아'
21. 최초의 '부활' 
22. 최초의 '성 조지' 
23. 최초의 문학적 인용 
24. 인류 최초의 영웅시대 
25. 최초의 사랑 노래 
26. 최초의 도서 목록 
27. 인류 최초의 황금시대 
28. 최초의 '병든 사회' 
29. 최초의 종교적 애도가 
30. 최초의 메시아 
31. 최초의 마라톤 우승자 
32. 최초의 문학적 상상력 
33. 최초의 성적 상징성 
34. 최초의 슬픔에 잠긴 성모 
35. 최초의 자장가 
36. 최초의 문학적 초상 
37. 최초의 만가 
38. 최초의 노동자 승리 
39. 최초의 수족관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해제편]

수메르 관련 유튜브 참조자료: 인류 역사를 수메르 문명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유 (feat. 아카드 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