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혼란할수록, 본질은 사라진다
2025년 대한민국.
정치적 양극화는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거짓뉴스와 선동의 홍수는 시민들의 신뢰를 파괴하고 있다. 한편으론 세계 경제는 구조적 침체의 늪에 빠졌고, 이미 대공황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건설업은 줄도산, 자영업은 줄폐업의 위기에 몰려 있으며, 청년 실업과 노년층의 생계 불안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탄탄해 보이던 대기업들 역시 미·중 갈등, 공급망 붕괴, 전방위적 소비 위축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그 와중에도 SNS와 유튜브는 매일같이 “누가 더 정의로운가”, “무엇이 진실인가”를 두고 격렬한 전장을 벌이고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러한 이슈가 절실한 현실이고, 누군가에겐 생계, 나아가 목숨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이 모든 논쟁은 결국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이 싸움 끝에, 우리는 더 나은 세상에 도달할 수 있는가?”
증산 상제님께서 남기신 말씀이 있다.
天是天非修道道요 不求俗地得長生이라
천시천비수도도 불구욕지득장생
하늘이 옳다 그르다 하지 말고, 도를 닦겠다고 말하라.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영원한 삶을 구하라.
(증산도 道典 9:217)
이 말씀은 수천 년 전의 도가 철학을 넘어, 지금 이 혼란한 시대의 본질을 통찰하게 만든다. 우리는 지금 시시비비를 따지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 에너지는 원래 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릴 생명력인 것이다.
정치 성향에 따라 가족이 단절되고, 댓글 전쟁은 하루도 멈추지 않는다. “이게 정의다”라는 외침은 때로 또 다른 폭력이 되며, 서로가 서로를 파괴한다. 하지만 이 모든 분열의 흐름은, 궁극적으로 인류 문명의 대전환기를 뜻하는 개벽(開闢)이라는 거대한 변혁의 파도 앞에서는 한낱 허공에 흩날리는 먼지처럼 사소한 일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진정한 화두는 ‘누가 옳고 그른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생명과 삶의 본질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뉴스, 데이터, 영상, 댓글, 분석, 요약…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안다고 느끼지만,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정작 내 생명력이 얼마나 고갈되고 있는지 그리고 내 마음이 얼마나 분열되었는지조차 감지하지 못한다.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은 ‘누가 옳고 그른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이다. 상제님께서 강조하신 ‘도를 닦는 일’은 절에 들어가거나 세속을 벗어나 은둔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방식이다.
정신을 흐리는 쓸데없는 논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기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조용히 숨을 고르며 내면을 돌아보기
나의 말과 행동이 생명을 살리는 방향인가, 해치는 방향인가 성찰하기
세상의 정의를 논하기보다, 내 마음이 정의로운가를 돌아보기
그리고 더 나아가,
지금은 ‘생존을 위해 도통’이 필요한 시간대임을 자각해야 한다. 증산도는 인류의 원형 수행법이자, 9천 년 한민족 수행문화의 정수를 바탕으로 호흡과 주문(眞言), 정공(靜功)과 동공(動功), 그리고 천지와 하나 되는 빛꽃 수행 등을 통해 몸과 마음, 혼과 넋을 하나로 통일하는 전인적 수련의 길을 제시한다. 이 수행은 단지 마음의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가올 변혁의 시간 속에서 생명을 보존하고,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생존력과 통찰을 기르는 길이다.
세상이 거칠게 요동치는 이 순간에도 천지의 도(道)는 엄정하게 흘러간다. 그 도는 바깥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생명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하늘이 옳으냐, 그르냐를 논하지 말고, 도를 닦겠다고 말하라. 그것이 바로, 지금 이 개벽기에 우리 모두가 가장 먼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다.
부산 상생월드힐링선仙포럼
〈동방 1만년 비젼된 우주 빛꽃 신선도통 수행법〉 본강연 18분 41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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