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믿는 가장 안전한 자산은,
가장 위험한 거짓말일 수 있다.”
은행이 망해도 괜찮다고 한다.
기업이 파산해도 시장은 버틴다.
하지만 ‘미국채’가 무너지면,
세계 금융 시스템은 그대로 멈춘다.
왜냐고?
그건 곧 신용의 마지막 기둥이 붕괴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 미국채 = ‘무위험 자산’의 상징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즉 **Treasury Bonds, 미국채(Treasuries)**는
전 세계 금융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 국가들이 보유한 외환보유고의 다수가 미국채
- 연기금, 보험, 은행들의 기본 자산도 미국채
- 심지어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도 미국채
왜 그럴까?
“미국은 절대 디폴트(채무불이행)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때문이다.
즉, 무조건 갚을 거라는 믿음.
왜냐하면 미국은 돈을 찍을 수 있으니까.
🧠 금리 = 신용의 가격
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금리는 **신용의 ‘가격표’**다.
- 금리가 낮다는 건
“너, 믿을만 하니까 싸게 빌려줄게” - 금리가 높다는 건
“너, 불안하니까 이자 더 줘야 돼”
그리고 미국채 금리는
전 세계의 금리 기준이 된다.
이게 흔들리면 전 세계 신용 체계가 흔들린다.
📈 연준의 딜레마: 금리를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로 경제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 과열 → 금리 인상 → 과열 억제
경기 침체 → 금리 인하 → 경기 부양
그런데 지금은?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없는 ‘정책의 교착 상태’**에 놓였다.
- 금리를 올리면: 정부 이자 부담 ↑, 기업 파산 ↑, 은행 부실 ↑
-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 재폭등, 달러 신뢰 하락
이건 단순한 경제 조절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신용의 존폐의 문제다.
🧨 미국의 빚, 그리고 진짜 리스크
미국은 지금
약 34조 달러 이상의 국가 부채를 안고 있다.
(그리고 계속 늘고 있다.)
이 부채는 미국채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가 사고 있다.
하지만… 믿음은 영원하지 않다.
- 트럼프의 예측불가 정책
- 재정적자 확대
-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반복
- 국가 신용등급 강등
- 금리 급등기 속 국채 수요 감소
이건 전부
“미국을 예전만큼 믿을 수 없다”는 신호다.
⚠️ 미국채 위기가 일어나면?
생각해보자.
미국채가 흔들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전 세계 자산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짠다
- 담보 기반 파생상품 거래가 중단된다
- 은행의 자본 건전성 기준이 흔들린다
- 신흥국 통화가 붕괴된다
- 달러 신용이 무너진다
- 세계 금융 시스템 전체가 리셋된다
한마디로,
미국채는 전 세계 자본주의의 ‘기둥’이다.
그게 무너지면, 집 전체가 무너진다.
🧭 역설의 결론
미국채는 안전한가?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렇기에 모든 금융 시스템이 그 위에 세워졌다.
그러나
그 ‘믿음’ 자체가 무너질 경우,
진짜 위험은 가장 안전한 곳에서 시작된다.
📘 다음 장 예고:
“믿을 수 없던 일이 일어나는 시대.
블랙스완은 더 이상 검은 새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외면한, 너무 많은 조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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