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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랑 모임 및 강좌

2023년 8월 21일 모임 내용

by 광명인 2023. 8. 22.

23년 8월 21일 모임 주제

이번 모임의 주제어는 영성(靈性, Spirituality)입니다.

우리는 지금 왜 영성을 회복해야 할까요? 영성은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삶의 행복감과 만족감을 제공하지만, 또한 영성이 높은 사람들은 앞으로 닥칠 재앙을 감지하는 예지적 능력과 병마를 극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각종 재앙과 질병이 난무하는 오늘날의 세상, 나를 재앙과 질병으로부터 지켜주는 보호막인 영성은 이제 삶의 필수적인 요인입니다. 그럼 영성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영성을 개발해야 할까요?

영성과 영성회복의 주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집중해야할 부분인데요. 영성의 개념은 다소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라 사람과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회원님들 각자가 생각하는 영성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고, 삼신오제본기를 통해 영성영성회복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각자의 소감을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어사전과 위키에 나오는 영성에 대한 정의 및 설명

영성에 대한 국어사전적 정의는 신령한 품성이나 성질이라 되어 있습니다. 풀어 본다면, 영(靈)의 속성이나 성질과 같다고 보는데, 그럼, (靈)은 무엇이며, 영의 속성이나 성질은 무엇일까요?

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영성은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지만, 영성이란 궁극적 실재, 삶에서 영감을 주고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어떤 원천인 것, 자신의 정수를 발견할 수 있게 하는 내적인 길, 우리가 의거하여 살아야 할 준칙으로서의 최고의 높은 가치들과 의미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상, 기도, 묵상 등을 포함한 영적 수행들, 다른 사람들이나 공동체, 자연이나 우주 또는 신성(神性)의 영역과 연결 또는 합일되는 경험, 나보다 더 커다란 실재와 연결 또는 합일되는 경험을 통해 더 큰 자아에 이르는 것 등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원님들은 다양한 말씀들을 하셨는데요. 특히 백**회원님께서 카톨릭 신앙의 성령을 언급하시면서, 카톨릭 교리중에 가장 알기 힘든 것이 성령(聖靈, Holy Spirit)이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저도 기독교의 성령영성의 핵심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이 성령은 무엇이며, 성령의 속성은 무엇일까요?

구글 AI 바드가 설명하는 영성

요즘 챗GPT를 많이들 사용하시죠?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똑똑한 답변들을 제공하는데요. 구글 바드에게 영성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위와 같은 내용들을 제시해주었습니다. 바드는 영성을 '정신이나 영혼의 성질', '신앙이나 종교에 관련된 정신적 활동', '사람의 내면의 정신적 힘이나 능력'이라 정의 했고, 또한 영성은 개인이 자신과 주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과정이며, 그 방법은 종교적 의식이나 명상 또는 자연과 함께 하거나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며, 영성행위로 인해 인간은 종종 평화 행복, 그리고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죠. 꽤 똑똑한 답변이라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영성(靈性, Spirituality)이란 성령(聖靈, Holy Spirit)속성이나 성질인데 영성행위를 통해 이 성령의 속성을 접하게 되면, 우리는 평화와 행복감, 그리고 만족감을 얻게 되는데, 그 방법은 종교적의식이나 명상, 자연과 하나됨 또는 창의적 활동 등이라는 것이죠.  

그럼 한민족 정신철학의 정수가 담긴 삼신오제본기에서 말하는 성령이란 무엇이며, 성령의 속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삼신오제본기를 통해 알아보는 영성

삼신오제본기에서는 신라의 고승 표훈대덕이 지은 표훈천사라는 글을 인용해서 위와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요. 표훈대덕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 35대 경덕왕때의 인물로 도가 매우 높아, 자유자재로 천상에 올라가 상제를 뵙고 지상의 왕의 소망을 고했다고 알려진 고승입니다. 그런데 이 표훈대덕의 글에 의하면, "우주가 열린 시점엔 암흑이란 없었고, 오직 하나의 밝은 광명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광명속에 삼신三神이 계시니, 그 삼신의 조화만물생生하고, 화육化育되어 다스려지는데, 이 삼신은 항상 밝음과, 신묘하고, 상서러운 기운을 크게 발하시고, 기氣로 감싸고, 열熱로 자라게 하시며, 신명神明들로 하여금 세상일을 다스리게 하신다. 그런데 이 삼신이 곧 한분 상제上帝님이시다."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삼신이 곧 대우주의 본체 성령이며, 이 성령인 삼신과 하나되신 분이 천상의 보좌에 계신 삼신일체상제님이란 뜻입니다.

삼신의 근본 속성밝음, 광명이라는 것이죠. 이 부분은 태호복희씨와 동문수학했던 선인 발귀리의 송가에도 나오는데요. "大虛有光(대허유광)하니 是神之像(시신지상)이오.", 즉 우주의 큰 빔 속에 밝음이 있으니, 이것이 신의 모습이로다. 즉, 영의 근본속성인 영성은 삼신(성령)의 신령스러운 빛, 즉 밝음, 광명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 빛(光子, photon)는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가지며, 모든 존재와 생명의 근본 단위이며, 또한 모든 생명 활동의 동력원인 근원 에너지입니다.   

영성이란 삼신의 신령스러운 빛

여기서 김**회원님께서 질문을 하셨는데요. "이 이야기는 너무 추상적이고 우주적인데,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고 느끼려는 영성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이냐?" 좋은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삼신은 대우주의 조화성령으로 만유를 낳고, 기르고, 다스리시는 무형의 자연신입니다. 그리고 이 삼신과 일체가 되어 천상보좌에서 뭇 신명들을 다스리시는 인격신으로서의 삼신일체 상제님이 계시죠. 한민족 9천 여 년간 이 삼신상제님을 지극히 모셔온 민족입니다. 지금은 과거의 기억들을 깡그리 망실하여 미숙한 기독교의 유일신관을 떠받들고 있지만, 원래의 하나님 신앙일원적 다신관을 바탕으로 지방신과 조상신 등 모든 신들을 포용했던 한민족 고유의 토속 신앙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 삼신의 개념은 국조삼신과 자손줄을 태워주는 조상선령신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삼신을 바탕으로 한 한민족의 영성문화는 자연신과 인격신을 아우르며, 우주적 차원의 거대 담론에서 각 민족의 국조신영적 스승들, 그리고 개개인의 조상신의 문제까지 영성의 전 영역에 걸쳐 두루 적용되는 개념인 것이죠.

그럼, 한민족의 이런 위대하고 포괄적인 보편 신관의 철학적 또는 논리적 근거는 과연 무엇일까요?

삼신오제본기의 논리적 구조

그것은 9천년전 환국때부터 구전되어 내려온 그리고 동양 우주관의 바탕인 천부경입니다. 천부경의 "일시무시일 석삼극 무진본一始 析三極無盡本"에서 무극, 태극, 황극삼극사상이 나왔는데요. 이 무극, 태극, 황극의 삼극사상이 음양오행론의 주요 고갱이, 즉 핵심 키워드들입니다. 이 신교의 삼극사상삼신사상의 논리적 토대이며, 여기서 천지인天地人 등과 같은 수많은 개념들이 파생하게 되는데요. 무극과 태극을 상징하는 0과 1은 현대 디지털 문화의 핵심 단위인데요, 양자컴퓨터는 이 0과 1의 단위를 중첩시키는, 즉 양자역학의 양자중첩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그런데 이런 중첩개념을 5,500여 년 전 선인 발귀리는 '무유이혼無有而混'이라고 표현을 했었죠. 즉, 무극과 태극 그리고 황극은 각각의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무극(0)이 드러나면 태극(1)이고 태극이 동하면 황극(5)으로 분열해가다가 다시 무극(10)으로 돌아가는 개념인 것이죠. 삼신조화신교화신, 치화신도 같은 개념입니다. 삼신은 하나의 본체이지만 세가지로 작용을 한다는 개념이죠. 동방 한민족의 우주관은 천지인天地人을 또다시 하늘의 삼신三神, 땅의 삼한三韓, 인간의 삼진三眞으로 세분한 거죠. 

그럼, 삼신의 신령한 빛인 영성을 회복하기 위한 동방 한민족의 전통수행법은 무엇일까요?

삼신과 오제 오령 디자인

태초에 무無에서 으로 벌어진 우주, 거기에 우주 성령인 삼신三神이 계셨고, 삼신의 덕성으로 만유가 생성되었죠. 그리고 우주는 본질적으로 대칭적이며, 조직적인 시스템으로 운행되는데, 이 조직의 수직적 본질은 계층입니다. 따라서 우주는 하이어라키(hierarchy)적 구조로 되어 최상층에 전 우주를 다스리시는 지고신(至高神)인 삼신일체상제님이 계시고 주변에 그를 보좌하시는 칠성령님들과 기타 하부로 수많은 신명들과 인간들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며, 신도와 인간계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인류의 역사는 굴러가게 되어있습니다. 오제오령은 천하와 지하의 오방위를 다스리는 신명들입니다.  

삼신, 삼한, 삼진의 성명정의 원리

인간은 삼신의 덕성인 삼진三眞, 즉 세가지 참된 것을 그대로 내려 받았고, 우리 몸에 있는 삼신의 빛의 통로인 상단중단 그리고 하단에 이 세가지 참된 것인 성性명命정精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민족의 전통수행법인 삼신수행법은 이 성명정性命精을 잘 보존하고 이 세가지 참된 것을 하나로 합하는 것이 삼신과 하나되는 법이라 가르칩니다. 이것은 사실 대도통의 경지인데요. 기존의 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지만, 올바른 법을 알고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성취가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삼신과 합일하는 것, 우주의 본체성령과 하나되는 것이 인간 삶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 삼신오제본기의 내용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삼신오제본기는 우선 영성을 회복하는 것을 다른 말로, 진아眞我 즉 참된 나를 성취하는 것이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우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인, 삼식三識과 삼혼三魂 그리고 삼관三關과 삼방三房, 삼문三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건 상당히 깊은 내용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은 신神이 머무는 ‘현묘한 세 방[삼방三房]’으로, 서로 의지해 있으나 영원토록 서로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아무튼 이 삼방은 나의 신이 온갖 변화를 지어내는 근원인 것이죠. 그리고 삼신오제본기는 독특하게 인간의 앎[識]의 작용을 세 가지로 분류해서 영식靈識지식智識 그리고 의식意識으로 나누는데요. 이 삼식三識을 바탕으로 삼혼三魂영혼靈魂각혼覺魂 그리고 생혼生魂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각각의 삼혼三魂삼식三識을 뿌리로 확장되어 간다고 설명하는 것이죠. 풀어보면, 인간은 영적인 차원의 앎배워서 아는 지식 그리고 태어날 때 부터 부여받은 인지능력이 있는데, 이것이 영혼각혼생혼의 작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식과 지식 그리고 의식에 바탕을 둔 이 삼혼三魂은 영혼을 정화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그 역량이 점점 확장되어 간다는 것인데,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씀인 것같네요. 
그런데 이렇듯 나의 육신와 혼이 주위의 환경들과 부딪히면서 '느낌호흡촉감'의 작용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되는데, 이삼문三門[감식촉感··觸]삼도三途라고도 하는데, 이 삼도三途부정적 작용으로 인해 우리는 삼신(성령)으로부터 부여받은 참된 생명력인 삼진三眞[성명정性·命·精]에서 멀어지고 삼망三妄[심기신心·氣·身]에 빠져 결국 소멸하게 되는 것이다고 하는데, 위에서 심기신心氣身神이 머무는 삼방三房으로 서로 의지해 있으나 영원토록 서로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나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에 좀 더 깊이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결국, 영성을 추구하고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는 것은 삼진三眞을 회복하는데 있는 것이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이렇듯 성품과 목숨과 정기[性·命·精]는 삼신(성령)과 합일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관문[三關]인데, 관문이란 신神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체를 말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세가지 참된 것[性·命·精]은 서로 분리가 될 수 없는데, 성性과 명命의 중심에 정精이 있다는 것이죠. 삼방三房에서 마음[心]기운[氣]도 서로 분리될 수 없는데, 그 중심에 몸[身]이 있다는 것이며, 삼신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세 문호인 삼문三門에서  느낌[感]호흡[息]도 서로 분리되지 않는데, 그 감感과 식息의 중심에 촉觸이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수행법의 핵심이 밝혀지는데, 이제껏 수행법에서 성명쌍수性命雙修를 이야기 해왔지만, 성명쌍수의 핵심은 정精을 관리하고 지키는 것에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삼신수행법의 지감止感·조식調息·금촉禁觸에서 가장 어렵고 힘들지만, 중요한 것은 금촉禁觸이라는 것입니다.  

삼신수행법

결론적으로 삼신오제본기의 내용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막연히 알고 있는 영성을 매우 치밀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어떻게 영성을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인 해답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즉 삼신과 합일할 수 있는 매우 깊은 깨달음과 지식들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글은 한번 보고 이해하기엔 좀 불가능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번 자주 보고, 실제적인 수행을 통해 자신의 몸으로 체화해 나갈 때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그런 보배로운 글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