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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정보/역사 칼럼

한민족의 특별한 유산 - 홍익인간

by 광명인 2025. 2. 8.

홍익인간은 16글자로 이루어진 글

 일신강충/ 성통광명/ 재세이화/ 홍익인간
一神降衷/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

한분이신 하늘님이 우리 마음에 내려오시니
성품이 감화되어 밝은 덕과 힘을 얻고
세상에 살면서 바른 가르침을 베푸시니
인간세상을 널리 유익하게 하였더라.

고려 공민왕 치세에 수문하시중 벼슬을 지낸 ‘이암’ 선생이 ‘단군세기’를 1363년 10월에 편찬했다. 이 16글자의 ‘홍익인간’은 단군세기 중에 11세 도해단군이 ‘대시전(大始殿)’을 완공한 후 목욕재계하고 백성들에게 가르친 내용이다.

이 가르침에서 “홍익인간의 실천에너지는 하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라고 우리 조상들은 설명하고 있다. 

배달의나라 이념

환웅임금께서 신시에 배달의 나라를 개천하신 것은 BC3897년으로 단군조선의 개국보다 1565년 앞선 일이다. 단군왕검께서 조선을 개국할 때 ‘신시의 제도’를 그대로 본받아 하늘에 제사하고 개국을 선포했다. 그리고 ‘신시의 이념’을 그대로 본받아 ‘홍익인간’을 선언했다.

신시의 제도와 이념은 모두 배달의 나라를 창건하신 환웅 임금께서 정하신 것이고, 우리들은 그 공덕을 잊지 말고 보답해야 한다”는 것이 단군왕검의 가르침이다.

단군왕검께서 처음에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서 8백명 족장들과 함께 하늘에 제사 드릴 때, 그는 다만 하늘님 앞에서 백성들과 함께 서 있는 제사장이고 지도자였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조선의 개국을 선포하면서 ‘우리들은 하늘님의 백성이다.’라고 가르쳤다.

단군왕검의 탁월한 지도력과 용맹함에 감복한 백성들은 그를 ‘천제의 아들’이라고 생각했으나 단군왕검은 ‘자신을 포함한 우리들은 모두 하늘님의 백성’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백성과 임금이 한 형제인 것이다. 여기에 ‘한민족의 민본사상의 뿌리’가 있다.

단군의 자손

단군왕검이 백성에게 가르치신 도덕률은 敬天(하늘을 공경함), 孝(부모를 공경함), 報本(환웅 임금의 은공에 보답함)의 세 가지이다. 하늘님의 백성이므로 그분을 공경해야 하고, 부모는 하늘님이 우리에게 내려 주신 존재이므로 공경해야 하고, 신시의 제도와 홍익인간 이념을 가지고 나라를 세우신 환웅 큰 임금의 공덕을 잊지 말고 기려야 한다는 가르침인 것이다.

하늘님을 공경하는 백성은 ‘선하고 의로우신 하늘님’의 본성을 추구하고 닮는다. 단군왕검은 이 가르침을 통해 한민족이 ‘의로움을 추구하는 민족’이 되기를 원하셨다. 

어느 곳에도 단군왕검은 스스로를 내세우거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당대와 후세가 단군왕검을 바라볼 때 그는 동북아시아의 모든 기마민족과 농경민족을 통합하신 강력한 임금이요, 민족들 사이에 지배 피지배의 관계를 평등한 통합으로 바꾸는 밝은 덕을 펴신 임금이신데 모든 공덕을 ‘환웅 큰임금’에게로 돌리고 있다. 여기에서 비롯된 커다란 공감과 감동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우리 민족의 힘이 되고 있다.

우리 민족은 그 이후 역사에서 고비 고비마다 ‘단군왕검의 기억’ 위에 나라를 세운다. 북부여의 해모수 단군, 고구려의 고추모 대왕이나 발해의 대조영 황제도 모두 ‘단군의 계승자’를 자임한다.

이후 고구려의 다물 정신은 고려 태조 왕건으로 이어지고 조선 왕조 세종 7년에 이르러 세종대왕은 평양에 ‘단군사당’을 건축하고 매년 시월상달에 제향을 받들게 하여 ‘단군이 국조(國祖)’라는 오래 된 기억을 역사에 되살려낸다.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다.’ 이 생각은 세종대왕께서 우리에게 전해 주신 ‘오래된 기억’인 것이다.

오늘날 한민족은 남북한에 7천 5백만이 살고, 지구촌 175개국에 7백만 재외동포가 흩어져 살고 있다. 남북 분단을 극복해 통일해야 하고, 모든 나라들과 FTA를 맺고 글로벌 경영을 해야 하는 21세기 한국인으로서는, 홍익인간으로 세계평화와 번영을 돕는 일꾼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인 것을 자각해야 한다. 각자가 몸담아 살고 있는 크고 작은 공동체에 기여하고 공헌하면, 우리들은 세상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되고 후손들의 삶의 터전이 넓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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