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주의 극복을 위한 홍익인간 사상
정병춘 대한사랑 자문위원
광복 후 한국 사회는 사대주의와 친일 식민잔재를 정리하지 못하고, 전통 문화를 무시한 채 미국의 학교 제도 등 서양 문물을 여과 없이 받아 들였다. 그리고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에 따라 다행히 가난은 탈피하였으나 정신문화 측면에서 부작용이 많아 각 분야에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인간 삶의 질을 연봉이나 재산 같은 숫자로 판단하는 물질주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것이 교육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학생의 성적을 다른 학생과 비교해 상대적 위치로 평가하는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입시 위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자라난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꼴찌이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오로지 점수 따기 공부하는 데에만 시간을 쓰다 보니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렸다. 또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은 돈만 벌면 된다는 물질주의에 빠지게 하여 부정과 부패 등 수많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였다.
4차 산업혁명과 5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할 21세기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은 홍익인간 사상을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말할지 모르나 외국인들의 얘기는 그렇지 않다. 산업혁명이나 기술혁명에 꼭 필요한 정신적 요소는 정직과 이타利他 즉 홍익인간 정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진국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정신인 홍익인간 정신을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
외국인들의 홍익인간 사상 예찬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교수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교수는 한국 교육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사상인 '홍익인간' 정신을 상기시켜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저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홍익인간 정신의 핵심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며 그 깨달은 가치를 나를 넘어서 다른 사람, 사회, 국가, 그리고 이 지구를 위해 쓰는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또한, “잠들어 있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전통을 되살리는 일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아니다. 한국인의 얼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신을 일깨우는 것이므로 현재 한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하는 방법으로 매우 적합하다." 고 밝혔다.
홍익인간 정신은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세계를 위한 새로운 교육법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중시하고 모두를 위한 마음을 추구하는 홍익인간 정신이야말로 물질만능 시대라 불리는 현대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될 만한 잠재력 넘치는 개념이다. (중략)
홍익인간 정신이 한국 교육의 기반으로 자리 잡으면 현재 한국 교육이 가진 장점, 즉 좋은 교과서와 높은 수준의 선생님 그리고 뜨거운 교육열과 긍정적으로 합쳐져 세계에서 선례를 찾기 힘든 훌륭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218쪽)
1974년 한국 방문시 광주 무등산의 의재 허백련 화백을 만나기도 했던 『25시』의 작가이자 신부인 루마니아의 게오르규(C. V. Ghe-orghiu)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이라면 개인의 어려움은 물론이요, 세계의 모든 난제를 풀 수 있다"며 "홍익인간이라는 단군의 통치이념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법률"이라고 홍익인간 정신을 극찬했다.
『신과 나눈 이야기』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작가가 된 닐 도널드 월시는 지난 2000년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홍익인간 정신을 예찬했다. 월시는 '홍익인간' 이념 안에 자신의 주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홍익인간 정신에 대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산체스 아리아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역시 "홍익인간 정신은 한국만의 것이 아니라 인류 모두가 공유해야 할 인류사적인 자산"이라고 밝혔다.
동양에서 어느 나라 고전에서도 '홍익인간'에대한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은 오직 이 땅에만 존재하는 한국 고유의 철학이다.
원문링크: https://www.daehansarang.org/post/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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