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생명의 중심에 들어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려면 정서가 전체적으로 조화돼서 진리의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주 생명의 근원으로부터 생명력을 받고 큰 깨달음을 얻어 삶에 대한 진정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영원한 생명력과 깨달음을 얻기위한 행법이 수행이고 주문 공부입니다. 천지의 꿈을 이루는 생명의 인간, 진리의 인간, 우주광명의 인간이 되는 길이 바로 천지조화 시천주주, 태을주 공부입니다.]
1. 조화로운 삶을 닦으라
도를 잘 닦는 자는 그 정혼精魂이 굳게 뭉쳐서
죽어서 천상에 올라가 영원히 흩어지지 아니하나
도를 닦지 않는 자는 정혼이 흩어져서 연기와 같이 사라지느니라.
(道典 9:76)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해 모든 인간은 도를 닦아야 됩니다. 싫든 좋든 알든 모르든, 구도자로서 결국은 진리를 향해서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을 하는데, 수행이라는 것은 닦을 수修 자, 행할 행行 자로 내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바로 세우고 조화하고 닦는 일입니다. 수행은 내 몸과 마음을 천지부모와 하나로 일체를 이루게 하는 조화의 삶을 살게 해줍니다.
수행에는 9천 년 역사문화 전통으로 정공과 동공이 있습니다.
정공은 움직이지 않고 호흡을 하면서 주문을 읽는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동공은 주문을 읽으면서 몸을 움직이는 거예요. 진리의식을 놓치지 않으면 걷고 산책하고 일하면서도 동공을 할 수 있어요. 천지의 춤을 추는 겁니다.
정공을 할 때는 산소 호흡량이 떨어져요. 그러면 수명이 늘어나서 오래 사는 것입니다. 잠자기 전에도 앉아서 눈 지그시 감고 수행을 하면 오장육부와 정서가 불과 2, 3분 사이에 딱 가라앉습니다. 몸과 마음이 바로잡히고 안정이 되죠. 그래서 건강과 정서를 위해서 누구도 수행을 생활화해야 되는 것입니다.
■ 수행으로 일어나는 내 몸의 변화 ■
① 수행 중에는 숙면을 취할 때와 마찬가지로 심장 박동이 느려진다.
② 수행 중에는 산소 소모 또한 급격하게 저하된다.
③ 수행은 뇌파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게 하고, 혈중 젖산 농도를 급격하게 감소시킨다.
④ 피부의 전기 저항을 증가시켜 불안과 스트레스도 없애준다.
⑤ 불과 2, 3분 사이에 몸에서 조화 균형, 천지 우주 부모와 합일하는 지순한 생명의식을 체득하게 된다.
한민족 9천 년 역사의 정통 수행법은 주문을 읽는 것입니다. 주문은 서양에서 만트라mantra라 하는데 빨 주呪 자, 글월 문文 자로, 천지의 원주인 되시는 상제님, 천주님의 기운, 조화성령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주문이라는 것은 원래 인류의 모든 언어문화의 근원입니다. 주문은 깨달음 언어의 정수이자, 우주 언어입니다.
시천주주의 본주문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는 진정한 새 세상의 새 역사 주제를 나타내고 있어요. 그리고 가을 우주 생명을 받는 노래가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여덟 자인데 이것을 천주의 성령을 받는 주문, 강령주문이라고 합니다.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얼마나 간단해요? 천주를 모시면 조화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2. 시천주, 성부 하느님을 만나는 사건
현재 각종 종교와 이념 등으로 분열된 인류의 의식은 과연 어떻게 통일될 수 있을까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일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우주의 원주인을 바르게 인식해서 천주님을 참되게 모시게 되면, 불교나 기독교, 유교를 믿던 사람 혹은 무신론자, 돈만 아는 사람, 세상을 즐기려고만 하는 쾌락주의자나 현실주의자, 이런 모든 사람이 하나의 진리의식으로 깨어나 통일이 됩니다.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새롭게 깨어나고 하나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모심으로 하나되며, 모심으로 하나같이 새롭게 깨어난다는 것입니다.
시천주侍天主
‘시천주’는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근대 역사의 첫 문을 연 동학이 선언한 개벽의 중심 주제입니다.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일상생활에서 이제 인간 세상에 오시는,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의 도를 받아서 그분의 도와 가르침으로 새 세상을 열어 나갑니다.
성부 하느님을 만나는 사건이 시천주입니다. 이것은 물론 삼생의 인연에 따라서 다 달라요. 나는 불교를 떠날 수 없다, 기독교를 떠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개벽의 문제입니다.
조화정造化定
조화造化는 모든 변화를 조정하는 것, 고통을 선의 세계로, 어둠을 밝은 세계로, 그리고 분열을 전부 하나로 조화롭게 할 수 있는 신적 권능을 말합니다. 조화정, 이제 인간 내면의 우주적 영성이 계발되고 실현되는 조화법이 열린다는 겁니다. 시천주조화정, 이것을 많이 읽다 보면 무궁한 뜻이 머릿속에서 샘솟듯 떠올라요.
조화정에서 ‘정定’은 정할 정 자로 결정짓는다는 뜻의 아주 강렬한 언사예요. 조화정이라는 것은 천주님의 조화법을 체득한다, 천주님의 무궁한 신권을 인식한다, 그 기운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평안한 정서의 언어로 말하면 천주님의 마음과 성령과 내가 하나가 돼서 천주님의 무궁한 생명의 조화세계에 안주한다, 영원히 머문다는 뜻입니다.
영세불망永世不忘
그 다음에 ‘영세불망永世不忘’은 영원토록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불망’은 깨어 있음, 천지 일심에 들어서는 밝은 마음과 굳건한 천지보은의 심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천주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 ‘불망지은不忘之恩’이라는 겁니다.
만사지萬事知
그런데 천주님을 만나면 궁극으로 어떤 깨달음과 도통에 이르느냐? 만사지萬事知라는 것입니다. 이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한다는 거예요. 앞세상은 도통문화가 보편화되어 누구도 다 도통을 합니다. ‘영세불망만사지’라는 것은 ‘동서 철인들이 말한 인식론의 경계를 넘어서서 만사지하는 도통, 도통세계의 영원한 개벽 인간으로 태어난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하옵니다’라는 뜻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천주님의 성령을 받는 것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입니다. 여기서 ‘지기至氣’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제대로 정리해준 책은 『환단고기』 한 권밖에 없어요. 상제님께서는 “추지기秋之氣는 신야神也라.”(道典 6:124:9)라고 하셨어요. ‘가을의 기운은 신이다’ 이렇게 아주 간명하게 정의해 주신 것입니다.
지기至氣라는 것은 온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생명입니다. 지기 속에 신들이 살고 있어요. 우주의 주권자, 조물주 삼신, 삼신상제님이 지기의 중심 또는 우주의 생명을 둘러싸고 계십니다. 그래서 신神과 기氣라는 것은 일체 한 몸입니다. 우주의 생명의 바다인 지기는, 바로 신의 생명이고 신의 몸이고 신의 외현입니다! 이 신들이 현상세계에 드러난 것이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지기, 생명의 바다입니다. 지기를 잘못 해석해서 ‘기氣 사상’이라는 무지막지한 말을 하는데 그것은 신과 기의 일체관계를 몰라서 그런 거예요.
‘지기금지원위대강’은 ‘지기를 저에게 크게 내려주시기를, 크게 퍼부어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라는 뜻입니다. 깨어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지기가 내 몸에 이르는데 ‘원컨대 크게 내려주옵소서.’ 이것은 서원문입니다. 실제로 ‘천주님 당신의 생명을, 우주생명을 크게 내려주옵소서’ 하고 천주님에게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우주의 신의 생명, 신의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이 가을우주의 노래를 제대로 부를 줄 알아야 가을철 천지의 새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진정한 새 역사의 주인공, 진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진리의식으로 이 땅에서 150여 년 전에 선언된 시천주 주문을 늘 생활 속에서 읽어 보세요.
3. 태을주, 태을구고천존을 노래하라
태을주는 오만 년 운수 탄 사람이나 읽느니라. (道典 7:73:4)
태을주(太乙呪)로 천하 사람을 살리느니라.
병은 태을주라야 막아내느니라.
태을주는 만병을 물리치는 구축병마(驅逐病魔)의 조화주라.
만병통치(萬病通治) 태을주요, 태을주는 여의주니라.
광제창생(廣濟蒼生), 포덕천하(布德天下)하니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태을주는 수기(水氣) 저장 주문이니라.
태을주는 천지 어머니 젖줄이니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다 죽으리라.
태을주는 우주 율려(律呂)니라.
(道典 2:140)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은 칠성七星에 계시는 칠성의 하느님입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가 서양문화 중심으로 되어서, 장독대에다 청수를 올리고서 칠성님께 기도하면 ‘저거 미신이다’라고 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미신을 믿고 무식하게 살았다고, 고개도 못 들고 다녔습니다. 사실은 그게 하느님 문화의 원형입니다! 인류 창세역사 문화의 근원입니다.
이 칠성과 짝이 되는 것이 북극성인데 『동의보감』에 보면 ‘태을구고천존’이라는 고통에서 구해 주는 천존이 계십니다. 앞으로 개벽이 오기 전에 시두가 오잖아요. 그 시두가 터질 때 태을구고천존을 노래해라, 그게 처방이라는 겁니다. 태을구고천존, 하느님 아버지보다 더 높은 분이 계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고, 천지개벽할 이야기입니다!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주문에 나오는 태을천은 우주의 자궁입니다. 태을천에서 천지만물이 태어나는 겁니다. 인간은 태을천의 조화를 받고 칠성에서 몸을 받아서 옵니다. 태을주는 천주님이 직접 인간으로 오셔서 완성해 주신 주문입니다. 상제님께서, 태을천 상원군님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라고 하셨습니다.
훔치훔치
태을주 주문 서두가 ‘훔치훔치’인데 이 ‘훔吽’과 ‘치哆’를 보면 인류의 깨달음의 우주 조화 근원을 알 수 있습니다. ‘훔’이란 무엇인가? 음으로는 소울음 훔吽 자로 쓰는데, 이 소리의 원정신은 무엇인가? 바로 우주정신입니다. 우주 조화정신의 근원, 이것을 음양의 언어로 ‘율려律呂’라 합니다. 우주가 율려에 실려서 돌아갑니다. 이 우주의 조화정신, 우주 조화생명의 근원이 바로 ‘태을천’입니다. 태을천에서 대우주로 하여금 운동을 하게 한다는 말이죠. 이 우주의 생명의 근원을 ‘훔’이라는 소리로 상징을 한 겁니다.
그리고 ‘치哆’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우주 조화성령의 근원, 그 심법과 하나가 되어서 변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정불변야大定不變也’라 해서 ‘치’는 대정, ‘크게 정해서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바로 아주 확고하게 깨어난, 천지부모와 한마음이 된, 한 생명, 불멸의 일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치’의 정신은 아주 단호한 결의, 비장한 우주 일심의 결의, 정열, 일심의 도를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훔치훔치” 하면 우주관의 실제적인 정수, 우주 조화세계에 대해서 나의 열려 있는 본래 마음을 결의하는 것입니다.
태을천 상원군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과 ‘치’의 정신, 그 주인, 원뿌리가 바로 상원군님이라고 저는 정의를 합니다. 쉬운 말로 할아버지 하느님입니다. ‘아이고, 아버지도 못 찾았는데 또 할아버지가 있어요?’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아버지가 오시면서 이 우주의 원천적인 진리의 뿌리 자리가 진리의 근본 정의로 송두리째 인류에게 공개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개벽문화, 우주의 가을 문화 증산도가 재미가 있어요. 충격적이고 놀랍죠.
주문은 생명의 언어
태을주는 천지의 수기水氣, 천지의 모든 생명력을 저장하는 우주의 조화 주문입니다. 주문, 만트라는 우주 생명 언어를 축약, 상징한 겁니다. 주어, 동사 그런 것도 없어요. 우주의 생명, 광명, 정수, 깨달음, 도통은 바로 이것이라는 거예요.
태을주는 여러 가지 조화법에 어울리는 별칭이 있습니다. 태을주는 만사무기萬事無忌입니다. 태을주를 많이 읽으면 모든 장애물이 걷힙니다. 내가 몸이 아프다, 집안에 우환이 있다, 갑자기 사업이 무너졌다, 누군가가 우리 가정을 무너뜨리려고 해코지를 한다면 그 주체, 실체가 무엇인지 영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아, 척신난동隻神亂動이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상들과 원수를 진 신명, 즉 천신들이 자손줄을 끊기 위해서, 보복하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쳐들어오는 겁니다.
이런 마신과 마귀, 척신을 꺾는 문화가 있는 곳은 증산도밖에 없어요. 척신을 꺾는 원천적인 조화법, 천지조화 주문, 태을주를 많이 읽으시기 바랍니다. 가을개벽기에는 원우주의 조화생명의 근원 하늘, 태을천으로 돌아가서 앞으로 오는 만병을 극복하게 됩니다.
출처: 상생FOCUS | 종도사님 말씀으로 보는 시천주주/태을주의 참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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