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환국의 3대 성산과 초대 환인 안파견
천해天海와 금악산과 삼위산, 태백산은 본래 구환九桓에 속하니, 구황九皇 육십사민六十四民은 모두 나반과 아만의 후손이다. 그러나 산과 강을 끼고 제각기 한 나라를 형성하여 남녀 무리가 땅의 경계를 나누고, 그 경계를 따라 서로 다른 나라가 형성되어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창세가 이루어진 과정의 구체적인 역사는 훗날 알 수 없게 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환인이 나타나 백성의 사랑을 받아 추대 되셨다. 이분을 일러 안파견安巴堅이라 하고, 또 거발환居發桓이라고도 불렀다. 안파견이란 곧 '하늘을 받들어 아버지의 도를 확립시킨다’는 뜻의 이름이고, 거발환이란 '천·지·인을 일체로 정한다’ 는 뜻의 호칭이다.
이로부터 환인의 형제 아흡 분이 나라를 나누어 다스리셨다. 이로써 구황九皇 육십사민六十四民이 되었다.
13. 桓國의 三大 聖山과 初代 桓仁 安巴堅
天海와 金岳과 三危太白은 本屬九桓하니 而蓋九皇六十四民이 皆其後也라
然이나 一山一水에 各爲一國하고 群女群男이 亦相分境하야
從境而殊하고 國別積久에 創世條序를 後無得究也라
久而後에 有帝桓仁者出하사 爲國人所愛戴하시니 曰安巴堅이시오 亦稱居發桓也시라.
蓋所謂安巴堅은 乃繼天立父之名也오 所謂居發桓은 天地人定一之號也라.
自是로 桓仁의 兄弟九人이 分國而治하니 是爲九皇六十四民也라.
금악산은 전해天悔, 즉 바이칼 호 서쪽에 위치한 지금의 알타이 산이고, 삼위산은 감숙성 돈황현에 있으며, 태백산은 백두산이다. 이 세곳은 모두 환인천제의 환국에 속해 있던 지역이다. 삼국유사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명백히 입증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고조선 조에 '삼위태백'이 나오는데, 대다수 국사학자들은 '삼위'가 산이름인 줄도 모르고 있다.
안파견安巴堅: 안파견은 "하늘의 정신을 받들어 지상에 부권父權을 세운다[계천입부繼天立父]는 의미로 '아버지'라는 뜻이다. 아버지는 주권자를 말한다. 거란의 '아보기阿保機'와 아메리카 인디언의 '아파치'(부족 이름이 아닐라 주권자를 가리키는 호칭)가 모두 같은 뜻이다. 조선 세종 때 김호연金浩然이 말한 '천부天父'라는 말과 같다(이유립총서, 仁 83쪽).
거발환居發桓: 하늘과 땅과 인간은 삼위일체다. 거발환은 하늘과 땅과 인간의 광명속에 깃들어 있는 일신즉삼신[一神卽三神]의 조화,교화,치화의 창조 이법을 말한다. 또한 환국의 우주사상, 천지 광명의 삼일심법, 이 모든 것을 상징한다. 우주 삼신의 대원일大圓一한 창조 정신을 순 우리말로 '거발환'이라 부르는데, 거발환은 크고, 조화롭고, 광명으로 합일된 존재라는 뜻이다. 나아가 거발환은 '현묘한 도道를 깨쳐 광명사상으로 세상을 널리 구제한다'는 의미이다.
14) 구황九皇 64민六十四民
태백일사의 특징은 우주관을 바탕으로 역사와 정치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9’와 ‘64’라는 숫자에 있다. 주역의 대전제는 건괘乾卦의 용구원리用九原理이다. 주역에서 건괘는 나머지 63괘의 근거이자 생명의 씨앗에 해당한다. 그래서 “천지의 으뜸가는 원리인 건원은 아흡 수를 사용하는 데서 하늘의 보편적인 법칙을 알 수 있다[乾元用九, 乃見天則]"라고 말 했던 것이다. 따라서 태극인 1이 분화하면 극한 수인 9로 나아가고, 64는 건괘를 바탕으로 현실에 전개되어 나타난 생명의 질서라 할 수 있다. ‘9’ 가 낙서 원리에 근거한 분화의 논리라면, ‘64' 는 팔괘에 기반한 분화의 논리이므로 「삼신오제본기」에 나타난 우주관은 하도낙서와 괘도 원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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