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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삼신오제본기

12. 인류 시원 조상의 혼례와 태초 인간이 탄생한 곳

by 광명인 2023. 8. 12.

[음력 7월 7일, 칠석날은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은하수를 건너 서로 만나는 뜻깊은 날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우리 조상들은 이 칠월칠석을 성스러운 날로 여겨왔습니다. 무속인들은 이 날을 중시 여겨 치성을 올리고, 사찰에서도 이날 칠성불공을 드리며, 도가 역시 전통적으로 칠석날을 매우 중시여기고 있죠. 그러면 칠월칠석의 가장 오래된 유래는 무엇일까요?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에 보면 7월7일은 곧 나반이 천하를 건넌 날이다, 이 날 천신께서 용왕에게 명하여 하백을 용궁으로 불러 그로 하여금 사해의 모든 신을 주재하게 하셨다는 내용과 인류의 조상이라고 일컫는 '나반'이 '아만'을 처음 만나신 곳아이사비(바이칼호)라 부르고, 꿈에 천신의 계시를 받아 스스로 혼례를 올리시고, 청수를 떠놓고 하늘에 고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후 고구려 덕흥리 고분에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요. 인류의 시조인 나반과 아만이 만나 결혼한 날을 기려 기념일을 정해 축제를 하다, 이것이 후대로 오면서 견우와 직녀가 만났던 날로 변해갔던 것 같습니다.] 

고구려 덕흥리 고분 벽화에 나오는 견우와 직녀, AD 408/고구려 덕흥리 벽화에 나오는 견우(牽牛)와 직녀(織女)의 이름으로 유추를 해보면 견우는 소를 모는 분이며, 직녀는 삼베를 직조해 옷을 지었던 분으로 유추되며, 견우가 이끄는 소와 직녀의 뒤를 따르는 개도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12. 인류 시원 조상의 혼례와 태초 인간이 탄생한 곳
한민족 혼례의 원형

인류의 조상은 나반那般이시다. 나반께서 아만阿曼과 처음 만나신 곳을 아이사비阿耳斯庇라 부르고 또 사비려아斯庇麗阿라 부르기도한다.
하루는 꿈에 천신의 계시를 받아 스스로 혼례를 올리시고, 청수淸水를 떠놓고 하늘에 고하신 다음 돌려가며 드셨다. 이때, 산의 남쪽에 주작朱鵲이 날아와 기뻐하고, 강의 북쪽에는 신귀神龜가 와서 서기瑞氣를 나타내었다. 골짜기의 서쪽에는 백호白虎가 산모퉁이를 지키고, 시내의 동쪽에서 창룡蒼龍이 하늘에 올랐다. 중앙에는 황웅黃熊이 거하였다. 

하백은 천하天河사람으로, 나반의 후손이다. 7월 7일은 곧 나반께서 천하를 건너신 날이다. 이날 천신께서 용왕에게 명하여 하백을 용궁으로 불러 사해四海의 모든 신을 주재하게 하셨다. 천하를 일설에 천해天海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북해北海이다. '천하주天河注'에 이런 설명이 있다. 천도天道는 북극에서 변화 운동을 시작하는 까닭으로, 하늘의 통일운동이 물을 화생하는데[천일생수天一生水] 이를 북수北水라 부른다. 이 북극수北極水는 (선천 개벽기에 인간을 처음 화생化生하는) 생명[精]의 씨[子]가 머무는 성소聖所이다. 

12. 人類 始原 祖上의 婚禮와 太初 人間이 誕生한 곳
韓民族 婚禮의 原形

人類之祖를 曰那般이시니 初與阿曼으로 相偶之處를 阿耳斯它오 亦稱斯它麗阿也라
日에 夢得神啓하사 而自成昏禮하시고 明水告天而環飲하실새,
山南에 朱鵲이 來喜하고 水北에 神龜가 呈瑞하고
谷西에 白虎가 守蟈하고 溪東에 蒼龍이 升空하고 中有黄熊이 居之러라.

河伯은 是天河人이니 那般之後也라. 
七月七日은 卽那般渡河之日也니 是日에 天神이 命龍王하사
召河伯入龍宮하시고 使之主四海諸神하시니라. 天河는 一云天海니 今曰北海가 是也라.
天河注에 曰, 天道는 起於北極故로 天一生水오. 是謂北水니 蓋北極水는 精子所居也니라.  

출처: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본


아만阿曼: 아만의 고향은 바이칼호 서북쪽의 근해지인 사납아로 샤안이라고도 한다.(이유립 총서 248쪽)

아이사비阿耳斯庇: 사비려아斯庇麗阿라고도 한다. 본서 '삼신오제본기'에서는 이곳을 송화강 또는 천하(바이칼 호)로 보고 있다. 이유립은 아이숲(원시림, 수릿벌)이라 해석하였다.
 
천신의 계시: 주로 밤에 꿈속에서 받는 가르침인 몽교를 통해 나타난다. 인간의 영대가 열리면 대소 사건에 천지기운이 응하는 것을 신명의 체험을 통해 보여 주신다. 

원동중의 삼성기 하는 '人類之祖인류지조 曰那般왈나반'으로 시작한다. 즉, 인류의 조상은 나반那般이시다. 나반께서 아만阿曼과 처음 만나신 곳은 아이사비阿耳斯庇이다. 두 분이 꿈에 천신(상제님)의 가르침을 받고 스스로 혼례를 올리시니 환족의 모든 족속[九桓族]이 그 후손이다. 

18) 7월 7일七月七日과 칠성七星 문화 
음력 7월 7일 칠석날에 대한 중국 기록은 양梁나라 때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실려 있는 ‘견우와 직녀’설화에서 살펴볼 수 있다. 견우와 직녀는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일 년에 한 번, 7월 7일 칠석날 밤에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 주는 오작교를 건너 서로 만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견우와 직녀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으로 그려져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수많은 별자리 그림은 고대 우리나라 천문학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 중에서도 덕흥리 고분벽화(408)에는 북두칠성을 포함한 60여 개의 별자리와 은하수가 천장고임 사방에 그려져 있다. 천문도에는 다른 별자리보다 가장 크게 강조하여 그려진 다섯 개의 별이 있는데 이것은 각각 목성, 금성, 화성, 수성, 토성이라고 추측된다. 동양 과 서양 모두 고대로부터 이 다섯 행성에 대한 관측을 해 왔는데 덕흥리 고분벽화는 그것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들 중에서 매우 앞선 자료에 속한다. 
민간에서는 칠석날 밤에 뒤똘의 장독대나 상에 정화수를 올려 놓고 칠성님께 축원을 올렸다. 이것은 칠성 문화에 따라 민간 신앙화된 것이다. 태고부터 인류는 통서고금을 막론하고 칠성 신앙과 칠성 문화를 지니고 있었다. 칠성은 인간의 수명과 화복을 관장하는 별로 알려져 있다. 도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사찰에서 판각되고 인경된 '태상현령북두본명연생경주太上玄靈北斗本命延生眞經注'에서는 "그러므로 북두칠성은 하늘 한가운데 머물고 사방을 돌면서 모든 인간의 생사와 화복을 주관한다[故北斗居中央,而旋回四方,主一切人民生死禍福]"라고하였다. 북두칠성이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우주 만물을 주관하는 주재자가 계신 별자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칠성 또는 북두칠성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할 본래의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