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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탐구/자연 개벽

폭염 살인(책)

by 광명인 2024. 7. 26.

[바야흐로 대폭염 시대,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50만 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는다. 폭염으로 인해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내전이 발발할 확률이 높아지고, 폭력 범죄 발생 건수도 증가한다. 전력난물가 폭등, 슈퍼 산불전염병까지, 폭염은 우리 삶을 전방위로 압박할 것이며, 그 끝에는 죽음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제프 구델은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되는 재앙임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하지만, 지구는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뜨거워지지 않을 것이다. 역학의 관점에서 보면 정미년, 2027년 여름을 정점으로 기후 열탕화의 불기운은 사그라질 것으로 예견된다. 대신 화산 및 지진 활동이 대대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이것은 지구가 불기운을 잠재우고, 물기운을 돌리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다. 2027년 말부터 가을 추살 기운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성숙하지 못한 생명들은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지게 될 것이다.]

[천지에 수기 돌리는 대공사]

이제 앞으로 천하에 수기(水氣)가 마를 것이니 수기를 돌려야 하리라.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면 만병이 모두 물러갈 것이요, 만국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말을 통하게 되나니
수기가 돌 때에는 와지끈 소리가 나리라.
(증산도 道典 5:262, 7:91)
[폭염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

[저자 소개]
제프 구델(Jeff Goodell)은 컬럼비아대학 영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언론계에 뛰어들어 20여 년 동안 정치, 기술, 범죄, 기후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보도해 왔다. [롤링스톤]의 객원 편집자이며, [뉴욕타임스매거진], [뉴리퍼블릭], [와이어드] 등에 글을 실었다. 구델은 수년간의 취재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에너지 문제 전문 언론인으로 입지를 굳혔으며,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 행동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왔다.

[책 소개]
바야흐로 대폭염 시대, 해마다 ‘역대급 더위’를 경신하는 가운데 지구는 점점 더 빠르고 더 뜨거운 멸종을 향해가고 있다. 전력난과 물가 폭등, 슈퍼 산불과 전염병에 이르기까지, 폭염은 우리 삶을 전방위로 압박할 것이며, 그 끝에는 죽음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폭염 살인』은 최전선의 기후 저널리스트 제프 구델이 ‘열국 열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본 달궈진 지구의 모습에 대한 폭염 르포르타주다. 이 책은 산업혁명 이후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2023년을 예견한 책으로 미국 사회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우리가 앞당겨 맞이한 것은 여름이 아니라 죽음이었다”
폭염 사망자 50만 시대, 전력난과 물가 폭등, 슈퍼 산불과 전염병까지
지구 열탕화의 참상을 집중 탐사한 제프 구델의 폭염 르포르타주

· 기온이 오를수록 자살과 강간 사건이 늘어난다?
· 에어컨은 어떻게 미국 대선 결과를 바꿨는가
· 벚꽃 모기가 창궐하면 동시다발적 팬데믹이 온다!
· 서늘한 실내 온도는 어떻게 계급과 집값을 가르나
· 식량 공황, 대파와 양배추 파동은 시작에 불과하다!
· 바다의 사막화가 몰고 올 비극

[출판사 리뷰]
“폭염으로 인한 사망, 전 세계 모든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 합계를 앞질렀다”
폭염 사망자 50만 시대, ‘폭염 불감증’에 걸린 우리를 향한 강력한 최후통첩

사람의 몸에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열사병에 이르듯, 지구도 열사병을 앓는 중이다. 극한 더위를 가리키는 폭염(heat wave, 暴炎)은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제트기류의 흐름이 지구온난화로 예측 불가하게 꼬이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기후 재앙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속될수록 폭염의 기습은 더 잦아지며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폭염이 일어날 확률은 산업화 시대 초기에 비해 150배나 높아졌고, 산불이 난 듯 치솟은 바다 온도는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19년 기준 48만 9000명에 달하는 전 세계 폭염 사망자는 허리케인과 태풍, 수해 등 모든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의 합계를 훨씬 웃돈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더위’가 여름의 낭만이 아니라 지구를 끓어오르게 만드는 ‘열’ 그 자체라는 점에 주목한다. 대기와 해류뿐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일종의 ‘열 관리 시스템’이며 열역학의 원칙에 따라 열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형태로 변환된다. 2022년 태평양 북서부 연안을 기습한 폭염으로 인해 하이킹을 떠난 일가족이 단 4시간 만에 죽음을 맞이했듯, 열을 내는 유기체인 인간의 몸은 한계치인 습구온도 35도를 넘으면 고체온증을 겪다가 순식간에 열 경련과 열사병으로 치닫는다.

“에어컨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라”
미국 대선 판도를 바꾼 에어컨, 서늘한 기온은 계급과 집값을 나누는 새로운 지표다

“더우면 에어컨을 켜면 되지 않느냐”는 말은 우리가 폭염 불감증에서 더욱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다. 에너지 효율 관련 비영리단체 RMI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설치된 에어컨은 10억대 이상으로 인구 7명 중 1명꼴로 에어컨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2050년이면 에어컨은 스마트폰보다 흔해진다. 에어컨의 인기는 무더운 기후로 외면받던 미국 남부로 북부 인구를 대거 이주시킬 정도였는데, 1940~1980년대 사이에 민주당 텃밭이었던 선벨트 지역에 보수 성향의 은퇴자들이 물밀 듯 몰려들며 대선 판도를 뒤엎었다고 저자는 밝힌다(11장). 문제는 에어컨의 인기로 인해 폭발적으로 상승한 전력 수요대규모 정전을 야기하는 동시에,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폭염을 가속한다는 사실이다.

“대파 파동은 시작일 뿐, 식탁 위의 모든 것이 씨가 마른다”
식탁 물가 폭등부터 GDP 증발까지, 폭염 시대의 잔인한 나비효과

22대 총선의 승패를 가른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은 치솟은 물가와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누구의 잘못인가에 대한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졌다. 1만 원에 육박하는 사과와 양배추, 무의 가격은 치솟는 식탁 물가를 실감하게 만든다. 탄소 발생의 주범이자 더위에 취약한 소와 돼지, 닭 등의 축산물은 제일 먼저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식량 불안정에 처한 인구는 3억 4,500만 명에 달할 것이며 2050년에 이르면 인구 절반이 굶주리게 된다.

저자는 한때 풍요의 땅이었으나 이제는 죽음의 땅으로 변모한 ‘매직 밸리(Magic Valley)’, 리오그란데 계곡과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버린 텍사스 옥수수 경작지를 찾아가 절망하는 농부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옥수수는 동물의 사료와 휘발유의 원료 등으로 쓰이는 옥수수 생산량의 감소는 에너지 생산 시설과 유통망의 마비를 의미하며, 이는 곧 사회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진다. 옥수수뿐 아니라 밀, 보리, 쌀 등의 식량 공황이 역사 속에서 전쟁과 내전, 혁명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폭염의 극단적인 나비효과 속에서 변하는 건 우리 식탁의 모습만이 아닐 것이다.

[출처: Yes 24, 폭염 살인]


대개 기후위기에 경고음을 내는 책들이 언급하는 위기의 시점은 명백하게도 ‘미래’다. 큰 위기에 당면하리라는 저주의 시간은 근미래의 예측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신간 ‘폭염 살인’의 저자 제프 구델은 좀 다른 시선을 유지한다. 미쳐 돌아가는 더위가 현재의 호모 사피엔스를 이미 ‘살인’하고 있음을 실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류의 담장 너머의 내일을 내다보지 않고, 오직 현재의 시점에서 극단적 더위가 자행 중인 살인극에 대해 쓴다. 저자는 “폭염 사망자는 이미 한 해 50만명에 달한다”고 경고한다. 그사이, 실내 기온계급을 가르는 하나의 기준으로 고착화되는 중이다.

에어컨으로 오싹한 한기를 느끼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순간 누군가는 섭씨 46도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강철 곁에서 한낮의 맹더위를 전신으로 빨아들인다. 에어컨 냉기 때문에 추워서 옷깃을 여미는 사람과 땡볕 열기에 속수무책으로 ‘구워지는’ 사람은 같은 계층이 이미 아니다. 반면 저소득층은 한낮의 열기를 감내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더위는 행성 지구의 ‘질병 알고리즘’까지 다시 쓰는 중이다. 가장 강력한 사례로, 저자는 미국 플로리다에 나타난 이집트숲 모기의 출몰을 들여다본다.

코로나19는 ‘팬데믹의 예고편’일 수 있다고 저자는 본다. 온난화로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이산화탄소보다 25배 막강한 메탄이 방출된다. 이로 인해 수만 년을 잠들어 있던 극지의 얼음은 더 빨리 녹고, 고대 바이러스가 현생 인류의 호흡기에 노출된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냥 시나리오만이 아니다. 이미 현실이다. 에어컨은 기후위기의 악순환을 촉진하는 사물이다.

이 책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2023년, 기후과학자들의 예측을 벗어나 폭주하던 더위를 예견이라도 한 듯 출간되며 미국 내 화제가 됐다. 저자는 수년간에 걸쳐 남극부터 시카고, 파키스탄부터 파리 등을 오가며 폭염의 생생한 현장을 취재해 왔다. 평균기온 섭씨 45도 생존불가지대에 살아가는 파키스탄 시민, 야외 노동 중 희생당한 멕시코인 노동자와 미국 옥수수 농장의 농부들, 그리고 수십 명의 기후과학자부터 서식지를 잃은 북극곰까지 그들의 처참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진화의 속도를 넘어 폭주하는 더위, 그리고 그것이 불러올 예측 불허의 재앙 앞에서 에어컨의 냉기가 과연 언제까지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분명한 건 극한 더위가 불러올 죽음의 연쇄 반응 앞에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폭염 살인’은 우리 일상과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폭염의 기원과 실태를 정교한 필치로 그려낸 폭염 르포르타주다.

추락하는 새부터 허덕이는 물고기, 말라버린 작물, 쓰러지는 노동자, 졸도하는 도시 산책자”에 관한 그 생생한 묘사는 여전히 ‘폭염 불감증’ 상태인 우리에게 “영화 ‘설국열차’가 얼어버린 지구 위를 돌 듯 뜨겁게 달궈진 지구 위를 ‘열국 열차’를 타고 도는 듯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

[출처: 매일경제 뉴스 책소개, 폭염살인]

[목차]
프롤로그 낭만은 끝났다
모든 것을 질식시키다│폭염 앞에 비로소 평등해질 세계│여름의 낭만은 끝났다│더 잦은 전쟁과 더 많은 죽음│진화의 속도를 앞지르다

1장 일가족 참변
일가족 사망 현장│오전 7시 44분, 섭씨 21도 : 하이킹 시작│오전 10시 29분, 섭씨 38도│열탈진이 왔을 때 당신이 해야 할 일│오전 11시 56분, 섭씨 41.6도 : 인명 구조 요청│열사병, 죽음의 연쇄 반응│더위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2장 열과 진화
포유류의 열 관리 전략│최초의 인간 루시를 걷게 만든 것│진화의 동력│사바나 침팬지의 생존법│땀 흘리는 자가 지배한다
3장 열섬
아스팔트, 콘크리트, 강철의 제국│첸나이, 폭염 도시의 비극│무더위 쉼터│폭염에 갇힌 저소득층 아파트│기온, 계급과 인종을 가르는 지표
4장 기후 이주
허리케인의 생존자들│열에 의한 대이동과 생태계 교란│적응할 수 있다는 착각│전 지구적 기후 이주│국경보다 더 삼엄한 장벽
5장 범죄 현장
극단적 폭염│열의 이해│럼퍼드의 발견과 열역학 법칙│기후과학의 역사│극단적 이변 원인 규명 과학

6장 마법의 계곡
옥수수가 사라지면│식량 공황은 이제 시작이다│마법의 계곡│길어지는 농한기│무너지는 옥수수 공화국│더는 심을 작물이 없다│열을 이기는 유전자 조작 식량
7장 해양 폭염
재앙을 몰고 다니는 블롭│기후 체계를 움직이는 바다│바다의 사막화│산호초 백화현상
8장 땀의 경제
어느 이주 노동자의 죽음│온열 질환과 사망 방지법│더워도 쉴 수 없다│흑인은 더위에 강하다?│고작 그늘과 물, 10분의 휴식
9장 세상 끝의 얼음
남극행 1일 차, 빙붕이 무너진다│잠자는 코끼리│드레이크 해협 진입│5미터의 재앙│어머니 자연의 분노│훌륭한 연구 조교│열은 세상 모든 것에 닿는다
10장 모기라는 매개체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전례 없는 팬데믹의 폭발 302│야생의 대탈출과 바이러스 종간 전파│감염병의 온상│진화하는 모기들│살인 진드기

11장 값싼 냉기
킹 오브 쿨│에어컨의 발명│에어컨 경제, 그리고 매릴린 먼로│에어컨, 미국 정치 판도를 뒤집다│에어컨 의존의 악순환│정전은 곧 죽음│훌륭한 지혜를 잊어버리는 기술 | 에어컨의 안락함에 중독된 세계
12장 폭염 경보
운명을 바꾼 사진 한 장│폭염의 이미지를 찾아│보이지 않는 살인자를 수배하는 법│폭염에 이름을 붙이다│알리고 또 알려도 충분하지 않다 37
13장 행동 강령
그해, 파리의 여름│리모델링하는 도시들│더 이상 아름답지만은 않은 도시│더, 더 많은 나무들│가난한 지역에는 나무가 없다│도시 신진대사 개선 작업
14장 북극곰
북극곰과 마주치다│굶주린 곰이라는 이미지│최악의 시나리오│지구 기후 조작 기술│위험천만한 여행│곧 녹아 없어질 세상 끝에서

에필로그 위대한 이야기
골딜록스 존 너머의 미래│아주 오래된 미래 위에서

한여름의 연쇄살인 : 사회적 재난 폭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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