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은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변화의 섭리입니다. 개벽운동은 크게 자연개벽, 문명개벽, 인간개벽으로 나누어집니다. 자연개벽이란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 새로운 하늘과 땅이 열려 천지 질서가 바뀌는 것입니다. 우주의 태초개벽후 오랜 시간이 지나 약 5만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으로 창세개벽이 일어났고, 가장 최근의 빙하기를 지난후 약 1만년 전 현생 인류의 문명개벽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9천년전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이 세워지게 되었죠. 환국시대 사람들은 빛을 숭상하며 각자의 내면에 밝은 영성의 빛을 간직한 채 살았던 광명한 인간들이었습니다. 이후 역사의 시간이 흘러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친후 마침내 20세기 전자기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는 고도로 발달한 물질문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물질문명에 취해버린 인류는 내면의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자연개벽과 문명개벽의 결론은 바로 인간개벽입니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깃들어 있는 광명한 신성을 회복해서 우주 광명의 온전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 진아眞我를 되찾는 것이 인간개벽입니다. 인류문명은 인간개벽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우주가 자연개벽과 문명개벽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의 꿈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인간개벽이야 말로 3대 개벽의 눈동자요, 모든 개벽의 완성인 것입니다.]
3단계에 걸쳐 닥쳐오는 가을개벽 현상 : 세벌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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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이란 종말론과 어떻게 다를까요?]
사람들은 개벽 때 죽는다는 사실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그것은 핵심이 아닙니다. 개벽을 말할 때 기존의 세상과 질서와 문화를 파괴하고 사람의 생명을 거두어가는 점에만 너무 눈길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개벽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변혁의 필수적인 과정이요 모티브다, 그렇게 봐야 합니다. 지상낙원, 후천 세상을 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란 말이에요. 고장난 차를 죄다 뜯어 고치고, 소위 튜닝이라는 것을 해서 온전한 새것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후천개벽은 새 세상으로 넘어가기 위한 창조적인 시련]
거듭 말하지만 가을개벽이란 선천의 상극 질서를 후천의 상생 질서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또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인개벽입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 이보다 더욱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후천 세상의 인간 씨종자를 추린다'는 것,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또 문명사의 시각에서 보면 후천개벽은 분열됐던 것을 통일하는 과정입니다. 선천 세상에는 인류의 문화가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돼 나갑니다. 그처럼 다양하고 상이한 문화와 문명이 가을개벽을 거치면서 대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다양한 문화들이 조화롭게 수렴되면서 커다른 지구촌 문화, 우주일가宇宙一家 문화로 바뀌게 되는 거에요.
그동안 인류가 안고 있던 문화적인 장벽들, 그것이 종교가 됐든 정치체계가 됐든 언어가 됐든 어떤 요인에 의한 것이든 인간들을 서로 가로막고 있던 장벽이 후천개벽에 의해 총체적으로 무너지면서 세상이 하나가 되는 대통일 세계, 성숙의 세계가 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개벽은, 천지의 질서와 대자연, 인간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것들이 한꺼번에 새것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선천에 쌓인 많은 문제들, 묵은 기운을 말끔히 씻어내고 후천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 개벽이라는 필연적인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가을개벽을 통해 인간 세상에 쌓여온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고, 구질서가 해체되고, 그런 뒤에야 비로소 후천 조화선경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총체적인 변화의 과정에서, 개벽을 뛰어넘지 못하는 이들은 어쩔수 없이 소멸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본질적인 내용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그저 개벽이다 하면 지구가 뒤집어지고 사람들이 다 죽는다, 그 대목에만 집착을 해서 무슨 기성종교의 종말론이 최후의 심판쯤으로 오해하는 일이 있습니다. 증산도의 진리는 종말론을 내세워 인간을 협박하는 따위의 차원이 아닙니다. 하늘과 땅의 묵은 질서를 뜯어 고쳐서 인류가 꿈꾸어 온 이상적인 평화 세상을 조성하는 계기가 곧 개벽이다, 그런 창조적인 개념으로 개벽을 보아야 합니다.
[세 단계에 걸쳐 닥쳐오는 가을개벽 현상 : 세벌 개벽]
사실 개벽이 어떻게 닥치고,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방대합니다. 일단 여기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가을개벽의 모습 몇 가지만 말하겠습니다. 가을개벽은 3단계에 걸쳐 세상에 닥칩니다.
먼저 1. 전쟁입니다. 인간들끼리 무섭게 치고받는 유례없는 큰 전쟁이 일어납니다. 핵무기가 들먹거려지고 그러면서 자칫 인류의 멸망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는 대결전이 벌어집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아직 본격적인 개벽은 아닙니다.
치열하던 전쟁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전쟁 자체의 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개벽의 2단계가 곧 닥치기 때문입니다. 질병이 인류를 엄습해서 하는 수 없이 전쟁이 끝나버리게 됩니다. 그 질병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 하지 못한 2. 무서운 괴질怪疾입니다. 그 어떤 인간의 약으로도 대처할 수 없는 괴질이 세상에 퍼져 나가면서 생명을 말려 버립니다.
하지만 그것도 개벽의 끝은 아닙니다. 지구가 흔들리는 최후의 대개벽이 터집니다. 3. 지축의 대이동이에요. 선천 세상을 지내오는 동안 동북쪽으로 23.5도 기울었던 지축이 바로 섭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천지의 질서는 '정축正軸의 시대'로 돌입합니다. 당연히 지구의 공전 궤도도 타원에서 정원正圓으로 바뀝니다.
지축이 0.1도만 흔들려도 지진이 나고 쓰나미가 닥치는 터에 지축이 23.5도가 한꺼번에 움직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산은 엎어져 바다가 되고 바다에서는 땅덩어리가 솟아오르게 됩니다. 불과 물이 뒤섞이면서 천지가 요동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증산도에서는 가을개벽을 ‘세벌 개벽’이다, 그렇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크고 강력한 재앙이 잇따라 닥치는데 지구상에 살아남을 생명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시련이 얼마나 극심한가 하면, 상제님 말씀으로 '한 문중에 사람 하나 살아나면 그 집안은 운수 터졌다'라고 하십니다.
상제님이 태어나신 고향이 전라도 고부읍 객망리인데 사람들이 “고향 사람들은 얼마나 살아 남겠습니까?” 하고 여쭈니까 “하나도 못 산다” 그러셨어요. 상제님의 고향에서도 살아남을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그 개벽 이란 것이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천지간 75억(현재 80억) 인류 중에서도 살아남는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든 그런 개벽이 닥쳐오는 것입니다.
<안경전 종도사님과 대화, 질문자 김영현 시민기자, 도기 138년 9월, 서력 기원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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